말레이시아 출장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 갔다가 다시 파리 출장 길에 올랐습니다. 10여년 전 처음 프랑스 여행을 했을 때 베르사유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타려다 파리 오페라 역에서 소매치기를 당해 가지 못한 적이 있습니다. 경찰서에 들러 잃은 물건들을 신고하고 신용카드 재발급을 위해 동분서주 하느라 하루를 허비했더랬습니다.
그 후 프랑스 회사를 다니는 까닭에 파리 출장이 잦았었지만 베르사유까지 가볼 틈이 생기질 않았었는데 이번 출장 길에는 시간을 내 보았습니다. 한참을 줄서서 기다린 끝에 표를 사고 궁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베르사유 조약을 체결한 곳이라는 거울의 방도 보고 밖으로 나와 정원도 걸었습니다.
궁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마리 앙투아네트가 머물렀던 작은 궁전이 있고 궁전 북쪽으로는 Richard Mique라는 건축가에게 맡겨 지었다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그녀는 인공호수를 둘러 소박한 시골마을을 꾸며 놓고 그곳에서 전원생활을 즐겼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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