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남이섬 나들이

2019.11.11

서울에서 한시간 남짓 운전해 가니 '남이나라' 입구가 나옵니다. 북한강 줄기에 있는 조그만 섬이 관광명소가 됐나 봅니다. 평일 오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오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꽤나 눈에 띄었습니다. 서울을 찾았다면 이곳을 꼭 들려볼 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가을에 찾아가니 단풍이 예쁘게 들어 있어 더 좋았습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 비가 내린 뒤라 공기도 맑고 상쾌합니다.



남이섬 안에는 곳곳에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니 길이 온통 그 나무들의 낙엽으로  덮혀 갑니다.



2019년 10월 24일 목요일

소백산 단풍

2019.10.24

서울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서울보다는 좀 더 남쪽에 자리잡은 소백산에도 단풍이 없을 거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산 위로 올라가니 기온이 낮아서인지 단풍이 꽤 들어 있었습니다. 갖가지 울긋불긋한 색들로 변한 잎사귀들을 바라 보는데 탄성이 절로 납니다.



처음 계획엔 없었던 희방사 방문을 했습니다.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올라가니 산 정상 가까이에 자리한 절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절 주위의 단풍도 아주 예쁜 모습입니다.


희방사에서 산을 내려 올 때는 희방폭포가 있는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자그만 폭포지만 주변과 어울려 보기 좋은 경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2019년 8월 6일 화요일

엉겅퀴 꽃

2019.08.06

뒷마당 한 구석은 잡초가 무성합니다. 그 한 쪽에 엉겅퀴 풀 몇개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이 풀은 한여름에 꽃을 피워 벌과 나비들을 불러 들입니다. 주위에 다른 꽃들이 없으니 벌 나비를 독점하고 있습니다.벌은 가끔 집 안으로 까지 들어 오는 바람에 좀 없애 보려고 약도 쳐봤지만 좀처럼 줄어 들지 않습니다. 엉겅퀴는 나물도 해 먹고 약으로도 쓰며 술도 담근다고 나와 있습니다.



2019년 5월 1일 수요일

스위스 여행

2019년 4월 말

십일 년 만에 스위스를 다시 찾았습니다. 내게는 스위스 하면 산과 호수 그리고 기차가 떠오릅니다. 이번 여행 중에는 쮜리히에 머물며 기차로 몇군데를 돌아 보았습니다. 이번에도 스위스의 물가가 꽤나 비싸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하루밤 자고 나니 26일입니다. 리기산 전망대에 올라가기 위해 루체른까지 기차로 가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넌 다음 산악열차를 갈아 탔습니다. 리기산 정상이 가까와 오자 눈발이 점점 거세집니다. 기차에서 내리고 나니 이곳은 완전히 겨울 설국입니다. 결국 산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재미를 포기하고 점심만 먹고 루체른으로 돌아 와야 했습니다.


27일에는 몽뜨레이에서 기차를 내려 버스로 갈아 타고 시옹 성을 보러 갔습니다. 레만 호숫가 바위 위에 세워진 이 성은 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쮜리히의 표지판들은 독일어로 되어 있는데 몽뜨레이가 가까와 오니 프랑스어로 바뀝니다. 지도를 보니 몽뜨레이 앞에 있는 레만 호수의 이켠은 스위스 저켠은 프랑스입니다.


28일 하루는 쿠어(Chur) 와 아로사(Arosa)를 다녀 왔습니다. 쿠어의 안내소에서 근처에 가볼만한 곳을 물으니 아로사를 추천해줍니다. 아로사는 스키리조트인 모양인데, 일요일인데다가 철이 지나서인지 상점들이 대부분 닫혀 있었습니다. 문이 열린 카페에 들어가니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곤 무얼 원하냐고 묻습니다. 맥주나 한잔 하려고 들렸다 하니 하이네켄 맥주병을 따서 내어 줍니다. 다 마시고 계산하려는데 그냥 가라고 합니다. 찾아온 손님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대접한 것이랍니다. 바가지 쓰기 일쑤인 관광지에서 인심이 좋은 사람을 만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쿠어에서 아로사까지 가는 기차길은 산속을 지나는데 그야말로 구불구불한 산길을 구비구비 돌아 갑니다. 기차의 창 밖에 보이는 눈 덮힌 산과 호수가 참 아름답습니다.


29일에는 인터라켄까지 골든 패스 라인 기차를 타고 가서 점심을 먹고는 체르마트행 기차에 올랐습니다. 지난 번 여행 때 마테호른을 보러 체르마트에 갔다가 구름이 너무 많이 낀 흐린 날씨 때문에 보지 못하고 그냥 떠날 수 밖에 없어 매우 아쉬워 했었습니다. 이번엔 큰 기대없이 다시 그곳엘 갔는데 다행히 날씨가 괜찮아 드디어 뾰족한 그 바위를 볼 수 있었습니다.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들꽃

2019.04.19

언제 부터인지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하던 야생 제비꽃이 잔디밭을 통째로 덮어가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색깔 정도나 구별할 수 있는 작은 꽃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한송이 한송이 나름대로 예쁜 모양의 꽃입니다. 하지만 잔디밭을 지키기 위해선 곧 제초제를 써야 할 것입니다. 봄이 되어 각종 꽃들이 만발하는 이때쯤이면 어디서 모여드는지 말벌들이 기승을 부립니다. 꽃에서 꿀을 빨기 위해 모여드는 것일 텐데 오늘 보니 제비꽃 주위에도 이 벌들이 앵앵 거립니다. 언젠가는 집앞에서 옷위로 말벌에 쏘인 적이 있는데 상처가 붓는 정도와 그 고통이 말할 수 없이 컷었습니다.


다른 작은 야생화들도 마찬가지 --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다들 나름대로 예쁜 꽃들입니다.




2019년 4월 3일 수요일

2019.04.03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집 주위에서 뱀을 발견하곤 합니다. 가끔 낙엽을 치우다 보면 그 밑 습한 곳에 뱀이 웅크리고 있어 깜짝 놀라곤 합니다. 그런데 마당 한가운데서 집 쪽으로 기어오는 뱀을 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긴 막대기로 쫓으니 산 쪽으로 기어 갔습니다. 며칠 뒤에 벌레약을 뿌릴 예정인데 그리고 나면 뱀이 집 가까이 오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24일 목요일

청진동 해장국집

2019.01.24

서울에 들리면 점심 한끼는 해장국을 먹곤 합니다. 어릴 적 청진동 해장국 맛에 반하고 부턴 해장국 생각이 나면 곧잘 청일옥과 청진옥이 있는 그곳으로 갔었습니다. 10여년 전 청진동 거리가 재개발에 들어 가기 전의 해장국 골목은 지저분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더니 재개발이 시작하고 나서는 그 동네가 알아 볼 수 없게 변했습니다. 재개발과 함께 같은 골목안에 있던 동생이 운영했다는 청일옥은 사라지고, 청진옥은 근처의 르메이에르 건물 일층에 세들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가보니 청진옥은 제 건물을 지었는지, 빌딩 한 면에 커다랗게 청진옥이라 이름을 붙인 건물 안에 이사해 있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겨울햇살 비치는 우리집

2008.01.30 오래전   사두었던   사진책들을   펼쳐   보면서   어릴   적   아버지께서   가져오신   페트리  (Petri?)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찍기를   배우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  필름카메라   밖에   없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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