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공원 나들이를 했습니다. 주말마다 비가 내리더니 이번 주말 날씨가 아주 화창했습니다. 겨울철 자연을 찍은 사진이 대체로 무채색이 되기 쉬운데, 햇볕이 좋으니 오늘은 예쁜 색을 얻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정해진 피사체를 찍는 것이 아니고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찍는 사진인지라 무엇을 어떻게 찍을까 한동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렀던 Washington Rock State Park의 언덕 정상에서는 사진 찍을 만한게 없다는 핑계로 발길을 돌려 이곳 Round Valley State Park로 가 보았습니다. 우연히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보트의 모습이 한가롭게도 보이고 잘 어울리는 그림도 되는 것 같아 이런저런 식으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호수 멀리 한가운데 모터보트가 보입니다. 아마도 그 안에서 낚시를 하는지 보트를 호수 위에 정지시켜 놓은 채 물결 치는대로 두둥실 떠 있었던 같습니다. 멀리서지만 자기를 찍는 줄 아는지 보트 안의 사람이 내 쪽을 자꾸 기웃거리는듯 했습니다.




